퇴근 후 집에서 가족들을 데리고 근처 코스트코 김해점으로 향합니다. 코스트코 회원 가입 시 받은 상품권을 쓰기도 해야 하고, 제가 특별히 사고 싶은 게 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오늘 저녁 대신 먹을 음식들도 사러 겸사겸사 코스트코로 향했습니다.
제가 코스트코를 간 이유는 이것 때문 입니다. 코스트코는 명절 시즌에 항상 행사 상품으로 주류 선물세트를 판매하는데 가격과 구성이 나쁘지 않아 인기가 좋은 편입니다. 그중에서도 잭다니엘 1L와 발렌타인 마스터즈 700ML의 세트 구성이 마음에 들어서 며칠 전부터 사려고 마음먹었었습니다. 둘 중에 하나만요. 그래서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주류 코너 중 위스키 코너에 먼저 가 보았습니다.
잭다니엘 올드 No.7 1L는 53,900원이며, 온더락 전용잔 2개가 세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소에 잭콕을 좋아했고 이번 전용잔이 뭔가 올드하면서 남성다운 디자인 같아 사려고 마음먹었었습니다.
발렌타인 마스터즈 700ML는 45,990원이며 역시 전용잔 세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스터즈는 개발단계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라인이고,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에 먼저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12년산과 17년 산의 중간 숙성년도(약 15년)의 느낌이 나게 만들었며, 가격도 그 중간입니다. 위스키 입문용으로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고, 스카치 블랜디드 위스키의 대표인 시바스리갈, 조니워커와 함께 3대장으로 불릴 만큼 인기가 좋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에게도 발렌타인은 선호도가 높다고 매장 직원분이 말씀해주셨습니다.
둘 중에 일단 하나면 구매하기로 마음먹어서 많은 고민 끝에 발렌타인 마스터즈를 구매하였습니다. 처음엔 잭다이엘을 사러 간거 였지만 오랜만에 발렌타인을 먹고 싶었고, 특히 발렌타인 세트 잔이 너무 이쁜것도 구매 결정의 큰 요소였습니다. 잭다니엘의 남성다운 잔 디자인과 손잡이가 달려있는 전시 케이스도 마음에 너무 들어 아직도 아른 거립니다. 다음 설에는 잭다니엘은 구매해 볼까 합니다. 구성은 다를수도 있을거라 아쉽지만요. 저번 설에는 휴대용 술병이 세트 구성이었는데 그렇게 다시 한번 더 나오면 좋겠습니다.
이날 장본 상품들은 발렌타인 마스터즈 외에 스페셜버라이어티 스시 20p, 로티세리 치킨, 양송이 스프, 조각 치즈피자, 조각 불고기 피자, 초코 소프트 아이스크림입니다. 로티세리 치킨은 장을 다 보고 매장을 돌아다니던 중에 왠지 치킨이 곧 나올 것 같아 줄을 섰는데 운 좋게 살 수 있었습니다. 이것밖에 안 샀는데 혼이 다 빠져 어서 집으로 복귀하기로 합니다.
집에 와서 부랴부랴 저녁식사를 할 준비를 해봅니다. 말 그대로 부랴부랴 이므로 사진의 퀄이나 각도는 저 세상으로 간지 오래입니다. 배고파서 현기증이 났거든요. 피자는 둘 다 예상했던 미국 맛이라 조금 짤 수도 있지만 제 입맛에는 맞았지만 치즈가 전체적으로 좀 더 있으면 어떨까 했습니다. 스시는 연어와 장어로 구성되어 있는데 맛은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연어류는 다음에 가면 한번 더 샐러드나 회 쪽으로 구매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줄 서서 먹는 유명한 로티세리 치킨은 전기구이 방식이라 기름이 쫙 빠져 담백하니 맛있었습니다. 닭이 아주 커서 닭만 먹어도 충분히 배가 부릅니다. 껍질도 고소하게 알맞게 익어 저희 아이도 좋아했습니다. 양송이 스프도 꽤나 유명하다고 해서 사봤는데 저나 와이프 둘 다 입맛에 맞아 다음에 또 사 먹을 것 같습니다. 의외로 자극적이지 않은 간에 깊은 버섯향이 나서 먹을 만했습니다. 아웃백 스프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오늘의 장보기 목표였던 위스키입니다. 발렌타인 마스터즈.
전용잔이 이뻐서 샀는데 역시 술을 따라보니 더 이뻐 보입니다. 잔 입구에 금색으로 칠해놓은 것도 맘에 듭니다. 뚜껑을 처음 따고 냄새를 맡으면 알코올 향이 좀 세다고 할 정도로 먼저 납니다. 달달하면서 강력한 알코올의 향이 훅 들어 옵니다. 맛은 바닐라 + 약한 오크향 + 알싸한 알콜의 매운맛 정도로 표현하겠습니다. 위스키를 아직 잘 몰라서 이렇게 밖에 설명을 못하겠습니다..... 결론은 마실만 하다입니다. 17년 산과 21년 산과 비교불가이지만 입문용으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하이볼로도 한번 만들어 마셔볼까 합니다.
저희 집은 마트를 자주 가는 편이 전혀 아닌데 코스트코를 벌써 일주일에 2번을 다녀온 것 같습니다. 써야 하는 상품권이 아직 남아있어서 조만간 또 갈 예정이며, 가서 괜찮은 상품을 구매하게 되면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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